현 정부의 공약이었던 동남권 신공항의 건설 계획이 경제성 부족으로 백지화되어 영남권의 반발이 심하다는 뉴스를 보다가 문득 예전에 즐겼던 게임 하나가 생각나더군요.
바로 항공사의 사장인 플레이어가 1955년부터 2020년까지 항공사를 운영하면서 새로 개발된 여객기를 도입하고 여러 관광 산업을 발전시키며 세계 각지의 공항을 연결하여 타 항공사를 압도하는 거대 항공사로 발전시켜야 하는 Koei(光栄)의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인 에어 매니지먼트 2(エアーマネジメント2)입니다.
제트기 시대의 개막을 연 1955년부터 대량 및 고속 수송 시대로 진화하는 2020년까지 진행하는 각 시나리오에서 세계 각지의 도시 중 하나를 본사로 선택할 때 한국에는 서울에 국제공항이 존재하는데, 게임이 끝나는 2020년이 되어도 한국에는 서울에만 국제공항이 있는 모습을 보면 원래 일본 게임이기에 한국에 대해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기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어쩌면 한국에는 국제공항이 수도권에 하나 있으면 충분하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만들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즉, 게임이 제작된 1993년의 시점에서 약 20년 후의 미래에 벌어진 국제공항의 건설에 대한 현 정부의 판단에 대해 우연히 예언을 하게 된 셈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매우 강력한 대지진과 쓰나미 때문에 해안가 도시가 바닷물에 잠기고 원자력 발전소가 붕괴할 조짐까지 발생하는 등 큰 피해를 당하고 있는 일본의 모습을 뉴스를 통해 보다가 문득 심 시티(Sim City)가 생각나더군요.
심 시티는 도시의 시장이 되어 도시를 건설, 성장시키는 도시 건설 시뮬레이션 게임이지만 여러 재난(지진, 태풍, 회오리바람, 화재 등)을 발생시켜 건물이 무너지고 원자력 발전소가 폭발하는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심 시티의 재난은 자신이 만든 도시를 파괴하는 재미를 위한 작은 요소에 지나지 않기 재난의 묘사를 그리 자세하게 묘사한 편이 아닌데, 만약 심 시티 5가 개발된다면 도시 건설이라는 기본 목적 외에 재난도 강조하여 여러 주요 산업 시설이 파괴되고 쓰나미로 도시가 물에 잠기며 원자력 발전소의 폭발로 수십km 지역이 초토화되는 등 재난의 무서움을 일깨워주고 재난 대비를 위한 보다 합리적인 도시 설계와 법안 마련의 중요성 그리고 재난이 발생했을 때의 대처 요령도 등장하여 더욱 종합적인 도시 건설 시뮬레이션 게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997년 가을쯤에 출시되어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TGL의 WIN용 파랜드 택틱스 2 - 시간의 이정표(ファーランドサーガ ~ 時の道標).
8년 전에 전쟁으로 부모를 잃고 할아버지와 함께 살게 되지만(파랜드 택틱스의 이야기) 할아버지마저 세상을 떠나자 대륙의 교역도시 어트렉터로 오게 된 여 마법사 카린이 기억 상실증에 걸린 검사 알을 비롯해 사라, 소피아, 루루, 아리스, 라딧슈와 함께 이 도시에서 벌어지는 위기를 막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며칠 전에 이 게임의 음악을 듣고 싶어 패키지를 꺼내 음악을 들으면서 패키지를 살펴보고 있다가 패키지 뒷면에서 이상한 문구를 발견했는데 바로 위 사진처럼 '나는 대륙에서 군대를 일으키겠다.'.
제 기억으로는 카린은 할아버지가 돌아가시자 홀로 서기를 하기 위해 어트렉터에 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전쟁을 일으키기 위해 어트렉터에 왔다는 문구를 보니 8년 전의 충격으로 전쟁광이라도 되었나 하는 생각과 함께 대체 누구와 싸우려고 전쟁을 일으키려는지 알 수 없지만 알을 앞장세워 길드 일을 한 것도, 모 스테이지에서 미스 수영복 선발 대회에 참가한 것도, 일행과 함께 도시의 위기를 막은 것도 전부 전쟁 자금을 모으기 위한 행동이었다고 추측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게임 설명서의 이야기 소개에는 위 사진처럼 '나는 대륙으로 가서 제 인생을 개척하겠어요.'라고 적혀 있어 패키지 뒷면의 문구와 상반되는데 야후 재팬 옥션에서 찾은 일본어판 패키지의 사진을 봐도 전쟁을 일으키겠다는 문구는 없기에 왜 한국어판에 저런 문구가 있는지 모르겠고 구매한지 거의 13년이 지나서야 이 문구를 알아차리다니 다음부터는 패키지를 좀 더 꼼꼼하게 봐야겠습니다.
태양신 터투스와 인간 아디아 사이에서 태어난 전사 아카디아가 천공의 요정 미아와 현자 이누의 도움을 받아 여덟 여신을 구출하고 세상을 위협하는 흑암대제 파라를 물리치는 이야기를 그린 롤플레잉 게임인 DOS용 여신 이야기(대만명 : 八女神物語).
DOS 시절에 해보셨거나 후속작으로 국내에도 출시된 팔여신 이야기 2를 통해 이 게임에 대해 아시는 분이 계실 거로 생각하는데 저도 1995년 당시에 컴퓨터 활용 잡지였던 마이컴의 별책부록인 게임컴의 공략을 보면서 이 게임을 해봤습니다.
( 게임컴 1995년 3월호 공략에서 )
그런데 그 당시에는 전혀 몰랐지만 현재 PC98용 게임에 관심을 둔 상황에서 그 공략을 다시 보다가 맨 뒷부분에 위 사진의 문구처럼 일본의 PC98용 게임을 대만의 천당조(天堂鳥)에서 대만판으로 이식했고( 대만판 스크린 샷 보기 ) 이것을 다시 한국판으로 이식한 게임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원작인 PC98용 게임은 어떤 모습인지 궁금해져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첫 번째로 PC98용 게임 목록에서 女神이 들어간 게임을 찾아봤는데 위전 여신전생(偽典・女神転生 東京黙示録)이나 아앗 여신님(ああっ女神さまっ!) 정도만 검색될 뿐 八女神物語이라는 게임은 전혀 존재하지가 않아 원작인 PC98용 게임의 제목은 八女神物語가 아닌 것 같습니다.
두 번째로 대만판 팔여신 이야기가 1994년, 팔여신 이야기 2가 1996년에 출시되었기에 저 사진의 문구대로라면 팔여신 이야기 2도 일본 PC98용 제2편을 대만판으로 이식한 것으로 생각하고 다시 PC98용 게임 목록에서 두 편이 제작된 성인용 롤플레잉 게임을 찾아봤지만 이번에도 그런 게임을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세 번째로 인터넷 검색으로 대만판 八女神物語에 대한 정보를 더 찾다가 발견한 八女神物語의 패키지 사진을 보다가 게임 디스켓이 11장인 것을 깨닫고 다시 PC98용 게임 목록에서 디스켓이 8~11장인 게임들을 찾아봤지만 이번에도 이와 유사한 게임을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이렇게 궁금증을 풀 방법을 찾지 못해 고민하다가 두 가지 의문점을 갖게 되었는데, 팔여신 이야기 시리즈가 원래 대만산 게임이었거나 팔여신 이야기는 일본 측과 정식 계약해서 이식한 것이지만 팔여신 이야기 2는 대만의 게임 개발사에서 자체 개발했을 거라는 생각(즉, 일본 측의 허락 없이 개발)으로 추측에 불과하지만 전자는 저 패키지 사진에서 정식 계약을 했다면 표기해야 할 일본 측 게임 개발사의 이름으로 보이는 글자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고 후자는 팔여신 이야기 2의 PC98용이 없는 상황에서 대만의 게임 개발사가 대만판으로 후속작을 만든다고 했을 때 일본의 게임 개발사가 쉽게 허락을 했을 것 같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 출시된 팔여신 이야기 시리즈의 패키지를 본 적이 없는 상황에서 정확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고 추측에 불과해 결국 이 의문점도 PC98용 게임의 존재도 찾지 못했지만 언젠가 그 궁금증을 풀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즐기는 게임에는 롤플레잉, 레이싱, 액션, 어드벤처, 퍼즐, 시뮬레이션, 스포츠 등 여러 가지 장르가 있으며 장르마다 중세, 판타지, 근 미래, 육성, 연애, 야구, 축구, 음악, 놀이공원, 동물원, 편의점, 전쟁, 기업, 주식, 전쟁무기, 학교, 자동차, 우주, 성, 인생 등 현실에서 접하고 상상할 수 있는 매우 다양한 소재를 다루고 있는데 그 중 하나로 게임 개발사가 게임을 개발하는 과정이 소재인 게임도 존재합니다.
게임 개발사에서 개발 팀원을 모집하여 기본적인 장르와 소재, 기본 내용을 선택한 후 개발 기간과 비용에 맞추어 시나리오, 프로그래밍, 캐릭터 디자인과 CG, 사운드 등 여러 부분에 적당한 팀원을 배치하여 게임을 차근차근 개발하고 알파, 베타, 마스터 버전을 거치며 게임 시장에 내놓아 평가와 수익 창출을 얻는 과정을 묘사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게임 개발사의 입장에서 게임 개발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게임의 가치에 대한 생각을 게이머에게 전해주기에 이것을 소재로 한 게임들을 소개해 봅니다.
1. PS용 게임 메이커(ザ・ゲームメーカー 売れ売れ100万本げっとだぜ!)
언젠가 자신이 꿈꾸던 게임을 만들고 싶었던 주인공이 게임 개발 회사의 개발부 팀장이 되어 기획 및 시나리오, 프로그래밍, 그래픽, 사운드 등 각각의 직업을 가진 팀원을 통솔하며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만들어 팔아 밀리언셀러 타이틀을 연발하면서 유명한 게임 개발자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린 게임으로 개발 완료일에 쫓기면 팀원에게 각성제를 먹여 밤샘 근무를 시키거나 능력이 부족한 팀원을 다른 팀원으로 교체하고 딴짓을 하거나 쿨쿨 자는 팀원의 뒤통수를 때려 제대로 하도록 하는 등 실제 게임 개발사에서 있을 법한 모습을 보여주며 실존 게임 개발자(호리이 유지, 스기야마 코이치, 나카무라 코이치, 히로이 오지 등)와 실존 게임(대전략, 두근두근 메모리얼, 릿지 레이서, 실황 파워풀 프로야구, 심시티, 프린세스 메이커, 포켓 몬스터, 파이널 판타지 7 등)을 참조한 특색 있는 팀원과 다양한 게임이 등장하여 현실감을 한층 더 느끼게 해줍니다.
2. PS용 킹 오브 프로듀서(キングオブプロデューサー)
일류 기업의 사원으로 있는 주인공이 어느 날 게임 시장에 참가하기로 마음먹은 사장의 명령으로 소프트웨어 개발부의 프로듀서를 맡게 되어 게임 개발을 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게임으로 개발부 팀장을 비롯해 기획 및 시나리오, 프로그래밍, 그래픽 및 캐릭터 디자인, 사운드 등을 맡을 사내 팀원을 모집하거나 외주를 맡겨 개발 기간과 기간에 맞춰 게임을 차근차근 개발하게 되는데 개발부실에 흡연자와 비흡연자를 잘 선택해 배치하여 팀원 간의 마찰을 미리 방지하고 고장 난 개발 기기를 교체하거나 능력이 떨어지는 대기 팀원을 연수 보내는 등의 요소가 있습니다.
3. PS용 게임 소프트를 만들자(ゲームソフトをつくろう)
게임 개발자 양성 학교의 교장으로부터 작은 게임 회사의 경영을 맡게 된 주인공이 개발할 게임의 장르와 개발 기간을 정한 후 각 분야에 맞는 팀원을 모집 및 배치하여 게임을 개발하고 판매하는 과정을 거쳐 보다 뛰어난 인재 모집을 통해 뛰어난 게임을 개발하여 드디어 100만 장 이상 팔리는 게임이 등장하고 게임 대상을 받는 등 게임 업계의 대표 개발사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린 게임으로 게임 개발 과정에서 팀원들이 모여 현재 개발 중인 게임에 대한 문제점을 발견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회의가 있으며 게임 개발자 양성 학교에 다니는 학생의 관점에서 여러 가지 과목을 배워 뛰어난 게임 개발자로 육성시킨 후 경영 모드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4. WIN용 게임 발전도상국 2 DX(ゲーム発展途上国ⅡDX)
처음에는 소규모의 게임 개발사였지만 우수한 개발 인력을 고용 및 육성시키고 장르를 개척하면서 다양한 게임을 만들어 파는 과정을 거쳐 시장성이 높고 재미있는 게임을 개발하여 게임 시상식에서 대상을 차지하고 해당 게임이 100만 개 이상 팔리며 드디어 자사의 게임기를 직접 개발하는 등 대규모의 게임 개발사로 거듭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게임으로 실명으로 등장하지는 않지만 과거 닌텐도의 패미컴부터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2까지 다양한 게임기와 파이널 판타지, 미스터 드릴러, 심시티 등 다양한 게임이 등장하고 자사의 게임기를 직접 개발하는 요소가 있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그리고 이 게임의 개발사인 카이로 소프트(カイロソフト)는 모바일 게임 개발사이기에 휴대전화, 아이폰용 게임 발전국++(ゲーム発展国++)도 개발하여 현재의 게임기 시장 구도도 재현하고 있습니다.
5. DC용 세가가가(セガガガ)
한때 드림 캐스트의 인기에 힘입어 하루 100만대 생산에도 주문량을 따라가지 못할 정도였던 시대를 지나 게임 업계의 세가 점유율이 3%까지 떨어진 상황에 이르자 세가 사장이 게임 업계의 제패를 목표로 극비 프로젝트 '세가가가'를 실행시키고 세가 경영의 모든 권리를 받은 소년이 초인기의 게임 개발을 하며 3년 안에 게임 업계의 제패를 달성해야 하는 이야기를 그린 게임으로 RPG파트에서 던전으로 변한 개발실을 공략하여 개발자를 확보하고 SLG파트에서 확보한 개발자에게 게임 개발을 지시하여 게임 소프트를 개발하고 판매하는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세가의 과거 게임과 캐릭터 그리고 타사의 만화, 애니메이션, 게임, 소설을 패러디하여 풍자하고 비현실적인 분위기가 있지만 세계관과 설정이 치밀하게 짜여 있으며 이 게임의 발표 후 세가의 드림 캐스트 포기 선언이 이어져 화제가 되었다고 합니다.
※위의 게임들처럼 게임을 제작하는 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 게임 외에도 중견 소프트 회사의 사장으로 심한 스트레스와 과로 때문에 입원한 아버지를 대신해 사장 대리를 맡게 된 주인공 대학생이 파산의 위기를 이겨내며 여러 동료와 함께 게임을 개발해야 하는 어드벤처 게임으로 1980년대 일본 게임 업계의 내막과 암투 그리고 게임에 대한 편견을 소재로 한 System Sacom(システムサコム)의 PC98용 소프트하고 하드한 이야기(ソフトでハードな物語)도 있습니다.
지난 10월에 영암에서 개최한 F1 코리아 그랑프리를 재미있게 본 후 F1 소재의 게임에 관심을 두게 되었는데 요즘 언급되는 F1 2010을 비롯해 여러 게임이 존재하지만 대부분 F1 머신의 드라이버 관점에서 F1 대회를 치르는 레이싱 게임이 대부분이라 레이싱 전용 휠도 없고 운동신경도 떨어지는 제게는 즐기기가 쉽지 않을 것 같더군요.
( Grand Prix Manager와 F1 Manager의 한 장면 )
대신 f1gamers.com( http://www.f1gamers.com )이라는 사이트에서 소개된 F1 소재의 게임 목록을 보니 MicroProse의 Grand Prix Manager 시리즈와 EA의 F1 Manager 등 팀 리더의 관점에서 머신 개발과 세팅 그리고 드라이버 관리를 철저히 하면서 F1 대회에 참가하여 최고의 팀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팀 운영 시뮬레이션 게임도 존재하더군요.
물론 예전에 PS용 F1 그랑프리 1996 팀 운영 시뮬레이션(F-1 GRAND PRIX 1996 チーム運営シミュレーション)을 즐긴 적이 있지만 위의 게임들은 상당한 정보를 토대로 정교한 설정을 할 수 있기에 더욱 현실감 있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겠는데(그만큼 F1에 대한 풍부한 지식이 필요할 것 같네요.), F1 소재의 레이싱 게임보다 팀 운영 시뮬레이션 게임의 인지도가 떨어지는지 게임이 다양하지 않고 요사이에는 제작도 되지 않아 사용자들이 직접 만든 패치로 즐기는 상황이 좀 아쉽습니다.
Moby Games( http://www.mobygames.com/ )에서 타이쿤(Tycoon)계 게임에 대한 정보를 찾고자 검색을 했다가 눈에 띈 Niels Bauer Games의 WIN용 TV Manager 2(=TV Tycoon).
TV 방송국을 운영하는 시뮬레이션 게임이라는 소개를 보고 예전에 재미있게 즐겼던 DOS용 Mad TV를 떠올리며 관심이 생겨 제작사 사이트 ( http://www.nielsbauergames.com/ )를 방문하여 TV Manager 2에 대한 설명을 봤는데 보는 순간 그 Mad TV의 화면 배치 및 진행 방식과 거의 흡사해 좀 놀랐습니다.
( Mad TV의 기본 화면과 TV Manager 2의 기본 화면 )
물론 Mad TV의 한 요소인 엘리베이터 한 대를 두고 타 방송사 PD와 경쟁하고 테러의 위협도 대처해야 하는 부분은 없지만 방송 프로그램 판매소에서 원하는 프로그램 테이프를 구매하고 광고권을 얻어 자신의 TV 프로그램 일정에 적절히 배치하여 시청률을 높이고 번 돈을 이용해 송출 안테나를 각 지역에 설치하여 더 많은 시청 지역을 확보해 나가는 과정은 같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TV Manager 2가 Mad TV의 모방 또는 표절 게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과 함께 원래 Mad TV가 독일 게임이었고 TV Manager 2의 개발사가 독일계인 것 같기에 혹시 둘의 개발자가 같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지만 정작 제작사 사이트에는 이 두 게임의 연관성에 대해 전혀 언급이 없기에 어느 쪽이 맞는 생각인지 잘 모르겠는데, 영문 작문 실력이 어느 정도 있었다면 제작사의 블로그에 한번 문의해 보고 싶네요.
작년 말까지는 DOS 6.2가 설치된 펜티엄-166 컴퓨터로 DOS용 게임을 즐겼지만 모니터가 고장이 나면서 더는 사용하지 못하다가 현재 사용하는 컴퓨터에서 도스박스(DosBox)를 통해 DOS용 게임을 해보자는 생각이 들어 도스박스 사이트( www.dosbox.com )에서 도스박스 0.74 공식 버전을 받은 후 설명서를 읽으며 사용법을 익힌 후 mount 명령어를 이용해 도스용 게임을 실행해 봤습니다.
그런데, 마스터 오브 오리온(Master of Orion), 피자 타이쿤(pizza Tycoon)은 잘 실행이 되었지만 예전 게임 잡지의 부록으로 받은 CD 게임인 어스웜 짐 2(Earthworm Jim 2)는 설치는 잘 되지만 정작 실행을 시키면 CD를 인식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하여 CD 관련 mount 명령어의 옵션을 다양하게 주면서 바꿨으나 도저히 실행되지 않아 포기하려던 찰라, 설명서에 CD 오디오 트랙을 사용하는 CD 게임은 CD 이미지로 만들어 보라는 문구를 보고 CD 이미지로 만들어 imgmount 명렁어로 인식하니 실행이 잘 되더군요.
이렇게 DOS용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되었지만 매번 mount 명령어를 사용해 하나하나 입력해야 하는 것이 불편해 도스박스에 대한 정보를 더 찾다가 우리나라에서 제작한 메뉴 기능이 있는 도스박스 0.74 SVN 버전( http://ykhwong.x-y.net )이 있어 바꿔보니 상당히 편리해 계속 사용해야겠고 하는 김에 예전에 사용했던 Mdir도 같이 설치해 더욱 편하게 사용해야겠습니다.
약 한 달 전에 언급했던 캐릭터의 프로필에 발 크기(=신발 크기)가 표기된 게임이 더 있을 거라는 생각에 한번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보통 캐릭터의 자세한 프로필은 연애계나 미소녀계 게임(성인용 포함)에 많이 있을 것 같고 해당 게임의 설명서나 설정집 또는 제작사 홈페이지의 게임 소개를 보면 확인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자료를 별로 가지고 있지 않고 수많은 제작사의 홈페이지를 일일이 방문하여 확인해야 하는 점이 힘들 것 같아 일단 일본 쪽 위키피디아에서 靴のサイズ 登場人物로 검색하여 찾은 자료를 적어 봤는데, 위키피디아에서도 자세한 정보는 없어 해당하는 게임이 별로 없더군요.
그런데 위키피디아에서 靴のサイズ로 검색했더니 개그맨, 배우, AV 배우, 가수, 성우, 운동선수, 모델, 아나운서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자신의 신발 크기를 공개하고 있던데 일본에서는 자신을 나타내는 하나의 정보로서 공개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01. PC98용 포토 제닉(フォトジェニック)
02. PC-FX용 속 첫사랑 이야기 - 수학여행(続 初恋物語 ~ 修学旅行)
03. PS용 넥스트 킹 - 사랑의 천년 왕국(ネクストキング ~ 恋の千年王国)
04. WIN용 해피네스!(はぴねす!)
05. WIN용 부인은 무녀? R(奥さまは巫女?R)
마리오넷 개발자라는 꿈을 다시 실현하려는 주인공과 인간의 지식, 감정을 배워 인간이 되고 싶어 하는 여성형 마리오넷이 함께 생활하는 모습을 그린 WIN용 마리오넷 컴퍼니(マリオネットカンパニー)는 우리나라에서 삼성전자가 유통한 패키지에 여성 전용이라는 표기와 함께 여성이라면 한 달마다 사용하는 그 물건이 들어 있어서 구매자(=남자)를 당혹하게 했다는 유명한 일화가 있는데, 그 물건을 보다가 게임상에 호기심이 왕성한 마리오넷이 변기에 앉아 보는 이벤트가 있듯이 그 물건과 관련된 이벤트가 게임에 등장하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예를 들어,
마리오넷 : 주인님, 저 인간 여성이 되고 싶어요.
주인공 : 너는 로봇이라서 불가능해.
마리오넷 : 주인님, 여성의 마음이라도 갖게 해주세요.
곰곰이 생각한 주인공은 다음날 주머니에서 그 물건을 꺼내 마리오넷에게 건네면서
주인공 : 자, 인간 여성이라면 한 달마다 마법에 걸릴 때 쓰는 이걸 사용해보렴.
마리오넷 : 주인님, 이 하얀 것을 사용하면 저도 여성의 마음을 가질 수 있는 거에요? 그런데 어떻게 사용해요?
주인공은 얼굴이 조금 빨개지면서 마리오넷에게 그 사용법을 설명해준다.
마리오넷 : 와! 주인님, 정말 고맙습니다. 당장 사용해 보고 여성이 되었는지 보여 드릴게요.
기뻐하며 자기 방으로 뛰어가는 마리오넷의 뒤에는 주인공의 얼굴이 한층 더 빨개지는데...
이런 식의 이벤트인 거죠.
p.s 성인용 게임에서 피임 기구가 나오는 것을 본 적이 있는데 일반용 또는 여성향 게임에서 그 물건이 실제로 등장하는 예가 있는지 좀 궁금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