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D 롤플레잉 게임의 부활을 알린 발더스 게이트의 후속작으로 주인공을 이용해 자신의 운명을 바꾸려는 이레니쿠스의 계획을 막고 자신의 존재(바알의 자식)에 대해 좀 더 알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WIN용 발더스 게이트 2(Baldur's Gate 2).


이레니쿠스로부터 이모엔을 구출하고 이레니쿠스 일행을 뒤쫓아 벨드린이라는 이름으로 언더다크의 드로우(=다크 엘프) 지역에 잠입한 후 드로우 파에르의 심부름을 충실히 하던 중에 파에르가 주인공에게 동침을 요구하는 장면이 등장하는데, 게임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는 4번 선택지가 등장한다는 것이 좀 독특하고 파에르의 요구대로 동침했다간 연애 중인 NPC가 큰 충격을 받아 연애가 깨지는 사태가 발생하기에 여러 변명(이미 딴 여자가 있다는 등)으로 피하는 주인공의 말 중에 자신이 성적 불구라서 그걸 할 수 없다는 부분이 좀 재미있더군요.

하는 김에 저 이벤트를 확장하여 침실 바로 앞에 동료가 있을 때 1번을 선택하면 '왜 그러냐?'라는 파에르의 질문에 '동료가 빤히 쳐다보고 있는데 어떻게 할 수 있겠소'라고 답하여 파에르가 동료를 건물 밖으로 쫓아내는 장면(물론 동료는 구경거리를 못 보게 되었다며 아쉬움을 드러냄), 주인공의 황홀한 솜씨에 홀딱 반한 파에르가 자기도 데려가라고 조르는 장면, 저 이벤트 후에 연애 중인 NPC가 반응을 보이는 만큼 그 NPC가 아직 주인공과 동침하지 않은 상황에서 주인공이 성적 불구라는 변명으로 파에르의 요구를 피했을 때 그 NPC가 다가가 그 말을 들었다며 사랑하는 남자가 정말 그런지 그 자리에서 갑옷을 벗겨 확인하려는 장면 등 좀 더 재미있는 장면도 연출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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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후반에 큰 인기를 끌어 게이머들에게 추억으로 남아 있는 게임으로 제게는 용돈이 거의 없던 어린 시절에 친구와 함께 오락실에서 해본 적이 있지만 워낙 서툴러 초반에 몇 번 떨어져 죽는 것을 반복하며 금방 포기했었던 Tecnos Japan(テクノスジャパン)의 더블 드래곤(ダブルドラゴン).


며칠 전에 에뮬레이터로 실행해보니 악당들이 주인공의 여자 친구(게임 잡지에서 더블 드래곤 시리즈를 소개하는 글을 읽어 보니 마리안이라고 하더군요.)를 납치하는 오프닝 장면이 나오던데 여자의 복부를 가격하여 기절시킨 후 데려가는 장면이지만 그래픽 기술이 부족한 것인지 복부가 아니라 사타구니를 때린 것처럼 보이더군요.
이 장면을 보자 문득 여자도 남자처럼 사타구니를 때리면 기절까지 갈 수 있는 극심한 고통을 겪게 되는가? 라는 좀 엉뚱한 생각이 떠올랐지만 궁금증 해소를 위해 실제로 실험을 할 수 없는 노릇이고 만약 저 생각이 틀리고 저 장면만 봤을 때는 당하는 사람이 왠지 여자가 아니라 성 소수자일 지도 모른다는 판단을 할 수도 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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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단디, 울드, 스쿨드 등 매력적이고 개성이 강한 세 여신의 모습에 수많은 여신 팬을 양성시킨 아앗 여신님!(ああっ女神さまっ!)의 PC98용 게임을 해봤는데, 천계 시스템의 이상으로 베르단디와 스쿨드가 천계에 잠시 간 사이 또 한 명의 베르단디가 케이치의 앞에 나타나면서 소동이 벌어지고 어느 쪽이 가짜인지 확인하는 과정을 묘사한 제2장의 초반에서 눈에 띄는 글자가 보이더군요.


위 스크린 샷에도 나오듯이 'MB'로 물론 마라가 룬의 석을 이용해 만든 메카 베르단디의 약자에 불과하지만 우리나라의 정치와 사회에서 통용되고 있는 그 용어가 먼저 떠올라 묘한 느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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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nami(コナミ)의 대표 스포츠 게임 중 하나인 실황 파워풀 프로야구 시리즈 중에서 SFC용 실황 파워풀 프로야구 3 '97 봄(実況パワフルプロ野球3 '97春)을 즐기면서 석세스 모드를 통해 히로시마 팀의 이승욥 선수를 육성하여 페넌트 레이스에 도전해봤습니다.


재미삼아 만든 것이기에 에뮬레이터의 도움을 얻어 진행했더니 괴물 같은 성적을 보이는 이승욥 선수를 앞세우며 히로시마 팀이 승승장구하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버그로 보이는 장면이 나타나더군요.
바로 왼쪽 스크린 샷의 개인 성적에서는 이승욥 선수의 타점이 255점이지만 오른쪽 스크린 샷의 경기에서는 타점이 표시되지 않는 문제로 한 선수가 255타점 이상을 얻을 수 없다고 생각하여 프로그래밍 상에 숫자 표시의 제한을 둔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이왕 세 자리 숫자로 표기되는 만큼 다른 성적과 마찬가지로 999까지 표시할 수 있었으면 좋겠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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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네네, 아들 포포로와 함께 행복한 생활을 보내던 톨네코가 들어갈 때마다 모든 것이 변하고 밖으로 나오면 레벨이 초기 상태로 되돌아가는 이상한 던전을 탐험하면서 돈과 아이템을 모으며 가게를 확장시켜 세계 제일의 무기상인이 되는 꿈을 이루게 되는 SFC용 톨네코의 대모험(ルネコの大冒険 ~ 不思議のダンジョン).


일단 이상한 던전의 지하 27층에 있는 행복의 상자를 가져오면서 엔딩을 본 후 이어서 시작하면 아들 포포로가 뒷마당에 땅을 파서 온수를 발견하고 행복의 상자를 통해 갈 수 있는 좀 더 이상한 던전의 지하 30층에 있는 기묘한 상자를 가져오니 온천이 만들어지는데 한 번 여탕에 들어가려고 했지만 직원이 아무리 주인이라도 남자는 안된다고 하여서 할 수 없이 남탕만 구경해야 했습니다.


결국 SFC용 풍래의 시렌(不思議のダンジョン2 風来のシレン)처럼 마을에서도 아이템을 사용할 수 있다면 톨네코 자신에게 변화의 지팡이를 사용하여 몰래 들어가 여탕을 구경할 수 있겠다는 아쉬움을 간직하며 포기하려고 했는데 다행히 지인이 방법을 가르쳐 주시더군요.
바로 온천 밖의 오른쪽 위에 있는 남자에게 말을 걸면 제 생각대로 변화의 지팡이를 이용해 아내 네네로 변신하여 여탕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네네로 변신한 후 여탕에 들어갔는데 기대와 달리 여탕치고는 허전하고 같이 탕에 들어가 장난을 치는 이벤트가 없어 좀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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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소 프로덕션의 매니저가 연예인을 꿈꾸지만 신인 오디션에서 최하위를 받은 3명의 여성(이토 아키, 후지무라 사오리, 타나카 쿠미)을 발탁하고 열심히 키워 2년 후에 대스타로 만드는 작품으로 국내에도 한글화되어 인기를 끌었던 PC98용 탄생(誕生 ~ Debut).


게임을 시작하여 이토 아키의 일정을 쉬게 한다로 하고 진행하니 위와 같은 화면이 나오는데, 쉬게 해주는 매니저에 대해 신뢰도가 올라가는 것은 이해하지만 단순히 쉴 뿐인데 매력도가 올라간다니 처음에는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곰곰이 생각하다가 '미인은 잠꾸러기'라는 말이 떠올라 이를 확대하여 해석하여 잠을 많이 자면 미인이 된다고 생각하면 저 상황처럼 계속 쉬면 쉴수록 점점 매력도가 올라가는 것이 이해가 되는데, 아마도 제작진도 그런 것을 생각하고 저렇게 만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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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공학계의 일인자인 아버지의 연락 두절과 사이보그를 이용해 지구를 장악하려는 암흑 조직이 아버지의 소식을 알기 위해 주인공 나고무와 누나 리츠코를 노리게 되면서 사건이 점점 커지게 되는 내용을 그린 Fuuki(フウキ)의 SF 어드벤처 게임인 GBA용 Zero One.


게임 후반부에 주인공 나고무의 친구이자 게임 마니아인 츠토무의 도움을 얻어 게이머가 인류를 파멸시키려는 이유와 게이머를 막을 방법을 알아낸 후 게이머가 지구의 각 시설에 신호를 보내는 곳에 찾아가 게이머와 대결을 하게 되는데 게이머의 행동에 분노하는 주인공에게 게이머는 '너희 세계에서는 소에게 허락을 받고 나서 잡아먹느냐?'라고 말합니다.
그냥 지나치고 말 대사이겠지만 요즘 우리나라에서 국민의 분노를 사고 있는 미국 소고기 수입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보니 미국 소에게 어느 부위를 사용해도 되는지 허락을 받은 후 수입해야 할지도 모르겠다는 좀 엉뚱한 생각이 떠오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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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빚을 지게 된 소녀 루셋트가 빚을 받으러 온 요정 티아와 함께 아이템 가게를 차려 돈을 갚아야 하는 EasyGameStation( http://egs.cug.net/ )의 작품 루셋티아 - 아이템 가게를 시작하는 방법(ルセッティア ~ アイテム屋さんのはじめ方)에는 총 8명의 모험가를 포함해 노인, 아줌마, 청년, 여자아이 등 마을 사람들이 아이템을 사거나 팔려고 루셋티아를 찾아오는데, 그중에 독서를 좋아하고 부모님의 심부름으로 자주 찾아오지만 아이템이 조금이라도 비싸면 징징 짜는 여자아이가 하는 말이 눈에 띄더군요.



바로 위 이미지로 오빠가 사용한다고 해서 그리고 오빠에게 선물하려고 세일러 복을 산다는 여자아이의 말을 통해 이 여자아이의 오빠는 이 세일러 복을 가지고 뭘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 참 궁금하다는 생각이 들고 만약 여자 속옷이었다면 더 황당한 상황을 상상할 수도 있겠어요.
(위 이미지에는 나타나지 않았지만 '오빠' 대신 '아버지'도 나옵니다.)

단순히 프로그래밍에 의해 아이템의 종류와 상관없이 저런 대사를 내뱉는 것이겠지만, 제테크에 눈을 뜬 주부가 귀금속을 사재기한다는 뉴스를 보고 아우성을 치며 몰려들거나 청소를 하다가 발견한 식품을 팔려고 오는 아줌마 등 각 캐릭터의 개성을 살린 제작진의 재치를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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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형을 대신해 편의점 사츠키의 점장이자 누나 같은 존재인 사츠키와 함께 편의점을 경영하던 주인공 유우지와 그 주변 사람들이 큰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DISKDREAM(ディスクドリーム)의 Endless Serenade(エンドレスセレナーデ).


옛 아르바이트생으로 주인공 유우지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면서 유럽으로 떠난 카즈미의 이야기에서는 1년 후에 카즈미가 돌아온 후 편의점 사츠키의 근처에 편의점을 개점하고 편의점 사츠키를 없애려고 총 공세를 하면서 사츠키를 노골적으로 싫어하는 모습을 보여 유우지가 매우 당혹스러워하는 이야기 펼쳐집니다.
그런데, 카즈미가 개점한 편의점의 이름이 Angel Smile이더군요.
단순히 편의점의 이름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들겠지만 게임 회사 DISKDREAM이 Endless Serenade의 다음 작품인 여름 축제(夏祭 ~ なつまつり)를 출시하고 Angel Smile이라는 회사로 바뀐 것을 봤을 때 이미 이 게임을 제작할 당시 회사를 바꿀 생각을 하고 있었거나 바꿀 회사의 이름으로 Angel Smile을 염두에 두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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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를 조종하여 정해진 시간 내에 자동차가 다니는 도로를 피해 물가로 가서 자라(거북이?)와 뗏목을 타고 목적지에 도착해야 하는 Konami(コナミ)의 ARCADE용 게임으로 여러 기종에 이식되었던 프로거(Frogger).


그런데 게임을 해보니까 개구리가 차에 치이거나 뱀에게 물리면 곧바로 죽는 것은 당연하지만 위 스크린 샷처럼 물에 뛰어들면 죽는 것이 아무래도 이상하더군요.
개구리는 양서류라서 땅에서도 물에서도 사는 동물이기에 물에 들어가 봤자 익사할 리가 없어 제작사에서 이런 상식도 모르고 게임을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 개구리가 죽는 이유에 대해 생각을 해봤는데, 심각하게 오염된 구정물이기에 개구리가 그 물에 뛰어들면 곧바로 죽는다는 설정은 자라(거북이?)가 헤엄치는 것을 봐서는 구정물이 아닌 것 같고 속담 '개구리가 올챙이 적 생각을 못한다.'처럼 개구리가 헤엄치는 방법을 잊어버렸다는 설정은 게임 타이틀 화면에서 7마리의 개구리가 헤엄치는 모습을 보여주기에 아닌 것 같습니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게임 진행 중에 뱀이 등장하듯이 수면 밑에 모습은 보이지는 않지만 개구리의 천적이 있어 개구리가 물에 뛰어드는 것을 노려 잡아먹는다는 설정으로 어느 정도 타당성이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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