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출판명이기에 제목에 잠자는 혹성(眠れる惑星)이라고 썼지만 '혹성'은 일본식 한자어에 불과하므로 본문에서는 '잠자는 행성'을 씁니다.


( 만화규장각의 이미지를 사용했습니다. )

몇 주 전쯤에 모 카페에서 북박스 용자다! 라면서 잠자는 행성이 국내에 정식 출판되었다는 이야기를 봤었는데 모든 사람이 잠들어 버린 지구에서 유일하게 깨어 있는 소년이 자는 여자를 건드렸다가(?) 그 여성이 깨어나면서 한 남자와 수많은 여자 사이에서 벌어지는 축전(?)를 그린 이야기라고 해서 상상력을 자극하는 조금 독특한 만화 정도로 생각하고 지나쳤습니다.


그런데 어제 웹 검색 중에 우연히 국내에 출판된 제2권의 표지와 일부분을 보고 어디선가 많이 본 그림체라는 느낌이 들어 곰곰이 생각해보니 제가 일본 성인만화 잡지는 대체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하여 2002년 6월에 한 번 구매한 와니매거진샤(ワニマガジン社)의 코믹 쾌락천(COMIC快楽天) 2002년 6월호에서 봤던 内向エロス 제15화 Light My Fire를 그린 만화가 요우키히(陽気婢)였습니다.
한 여성이 언니를 자살하게 한 모 교사를 총으로 쏴 죽이는 이야기를 그린 이 만화를 봤을 때 성 표현이 그리 높은 편이 아니기에 일반 만화 잡지에서도 통하겠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일반 만화가로 진출하였고 소학관(小学館)에서 출판된 잠자는 행성(眠れる惑星)의 일부분을 보니 성 표현도 별 차이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만화가의 공식 사이트에 가보니 잠자는 행성의 연재가 끝났다는데 이제 곧 완결편인 제4권이 나올 테니 상상력을 자극하는 묘한 소재 때문에 19세 이상가로 나온 국내에서도 무사히 다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참고]
어렸을 때 결말을 보고 상당히 놀랐던 영화인 Planet of The Apes의 일본어 제목인 猿の惑星을 국내에 가져와 쓴 혹성탈출이 대중에 알려지면서 '혹성'이라는 단어를 점차 많이 쓰게 되었다고 생각하는데 저도 그 당시에는 혹성(惑星)이 당연하다고 생각했지만 이 단어가 일본식 한자어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행성(行星) 또는 순수한 우리말인 떠돌이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혹성(惑星)을 쓰는 일본에서도 행성(行星)이라는 단어가 있지만 항성(恒星)의 일본어 발음(こうせい)과 같아서 구분하기 어려워 혹성(惑星)이라는 단어를 쓰고 있으며 야후 재팬에서 제공하는 사전을 사용해보니 행성(行星)은 혹성(惑星)의 중국명이라고 설명합니다.

p.s 북박스 만화팀의 블로그에 가봤더니 이 만화의 제목에 대한 언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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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YES24를 통해 구매한 만화책과 만화 관련 서적입니다.


1980년에 소학관(小学館)의 소년 취향의 만화 잡지인 주간 소년 선데이(週刊少年サンデー)에 게재한 봄이여 사랑(春よ恋)으로 등단한 후 저스트 미트(ジャストミート), 청공(青空), 겨울 이야기(冬物語), 내 집으로 와요(部屋においでよ), 언제나 꿈을(いつでも夢を) 등 스포츠나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소재로 인물의 심리 묘사가 돋보이는 여러 장편 만화와 단편 만화로 유명한 만화가 하라 히데노리(原秀則)가 소학관의 청년 취향의 만화 잡지인 빅 코믹(ビッグコミック) 등 여러 만화 잡지에 1996년부터 2007년까지 게재한 야구를 소재로 한 6편의 단편 만화를 수록한 사요나라 게임(さよならゲーム).
야구가 약간 나오는 시소 게임(シーソーゲーム) 외에 스포츠(=야구) 만화로 등단한 만화가의 대표작인 저스트 미트(ジャストミート), 그래 하자!!(やったろうじゃん!!), 청공(青空) 등 야구를 소재로 한 장편 만화를 읽어 본 적이 없기에 구매하였습니다.


1980년에 소학관(小学館)의 소년 취향의 만화 잡지인 주간 소년 선데이(週刊少年サンデー)에 게재한 봄이여 사랑(春よ恋)으로 등단한 후 저스트 미트(ジャストミート), 청공(青空), 겨울 이야기(冬物語), 내 집으로 와요(部屋においでよ), 언제나 꿈을(いつでも夢を) 등 스포츠나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소재로 인물의 심리 묘사가 돋보이는 여러 장편 만화와 단편 만화로 유명한 만화가 하라 히데노리(原秀則)가 소학관(小学館)의 청년 취향의 만화 잡지인 주간 영 선데이(週刊ヤングサンデー)에 연재 중인 별이 내리는 마을(ほしのふるまち) 제6권.
완결이 되면 그때 읽어 볼 생각으로 구매만 하고 있기에 내용을 모르겠는데 YaWaRa군 님의 말씀대로 겨울 이야기(冬物語)와 비슷한 구성에서 벗어나 또 다른 대표작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984년에 후타바샤(双葉社)의 소설 잡지인 소설 추리(小説推理)에 게재한 실러캔스 브레인(シーラカンスぶれいん)으로 등단한 후 소설가, 여배우, 가수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동하면서 미나미 군의 연인(南くんの恋人), 물 이야기(水物語), 눈을 감고 안아줘(目を閉じて抱いて), 우리는 번식하고 있다(私たちは繁殖している) 등 성적 문제를 직설적으로 언급하거나 여성에 대한 사회의 비뚤어진 시선을 지적하는 여러 장편 만화와 단편 만화로 유명한 만화가 우치다 슌기쿠(内田春菊)의 1980년대 작품인 환상의 보통 소녀(幻想の普通少女) 제1~3권.
자신을 평범하다고 생각하는 여고생 사유리가 그녀에 대해 평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주위의 사람들을 접하면서 '보통이란 무엇이고 어떤 것이 평범한 여자인가?'에 대해 질문을 던지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YUI SHOP(ユイショップ), 핫 정션(ホットジャンクション), 키라라(KIRARA) 등 1980년대부터 컴퓨터 그래픽을 자신의 만화와 일러스트에 적용하고 밝고 판타지 분위기의 이야기를 그린 여러 장편 만화와 단편 만화로 유명한 성인 만화가 유이 토시키(唯登詩樹)가 집영사(集英社)의 청년 취향의 만화 잡지인 비즈니스 점프(ビジネスジャンプ)와 비즈니스 점프 증간 BJ혼(ビジネスジャンプ増刊 BJ魂)에 연재한 스윙 스타일(スイング・スタイル) 제2권.
일상생활에 지루함을 느낀 여성들에게 부부 또는 인연 사이를 더욱 깊게 이어주는 인터넷 북마크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그려냈다고 하지만 실상은 여성의 일탈, 즉 불륜, 스와핑을 소재로 하고 있으며 제1권에 비해 표현 수위는 조금 낮아진 편이고 뒷부분에 2개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30살까지 여성으로 지내다가 염색체 검사를 통해 양성구유인 것이 판명되어 때에 따라 여자가 되었다가 남자가 되었다가 하는 자신의 몸에 대한 비밀을 알게 되자 가슴 축소 수술과 남성 호르몬 주사를 통해 남성으로서 창작 활동을 시작하여 자신과 성 소수자의 이야기를 그린 4컷 만화인 성별이, 없어!(性別が、ない!)로 잘 알려진 양성구유(=반음양) 만화가 아라이 쇼(新井祥)가 만화에서 쓰지 못한 이야기를 수필 형식으로 쓴 단행본인 성별이, 없어! 라는 것(『性別が、ない!』ということ。).
잠시 읽어 보니 만화만큼의 재미는 주지 못하지만 학창 시절에 여자다웠다가 남자다웠다가 하는 신체 변화와 그에 따른 심정 변화 그리고 어떻게 양성구유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는가를 쓰고 있기에 만화에서 느꼈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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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년에 후타바샤(双葉社)의 소설 잡지인 소설 추리(小説推理)에 게재한 실러캔스 브레인(シーラカンスぶれいん)으로 등단한 후 소설가, 여배우, 가수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동하면서 미나미 군의 연인(南くんの恋人), 물 이야기(水物語), 눈을 감고 안아줘(目を閉じて抱いて), 우리는 번식하고 있다(私たちは繁殖している) 등 성적 문제를 직설적으로 언급하거나 여성에 대한 사회의 비뚤어진 시선을 지적하는 여러 장편 만화와 단편 만화로 유명한 만화가 우치다 슌기쿠(内田春菊)가 자신의 경험에 기초한 임신, 출산, 육아의 이야기를 그린 4컷 만화인 우리는 번식하고 있다(私たちは繁殖している) 제7권은 앞표지에 언급하고 있듯이 2005년 8월에 남편과 이혼하고 이제 남자친구로서 함께 사는 이야기를 시작으로 2004년부터 2006년 초까지 이탈리아의 밀라노와 하와이로 가족여행을 간 이야기(여름과 설마다 시댁에 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를 비롯해 넷째 아이(아들2)을 중심으로 점점 커가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이혼 이야기를 다룬 초반 부분은 이혼 절차 과정과 함께 왜 이혼을 선택하게 되었는가에 대해 쓰고 있는데 이혼을 하고 아이들을 자신의 호적에 등록시키면서 자신이 낳은 자식이지만 현재 남편의 자식이 아니라는 이유로 첫째와 둘째 아이가 양자, 양녀로 호적에 등록되고 자신도 이 아이들의 양모로 등록되는 남성 중심의 호적 제도에 대한 반발심이었다고 하지만 그보다는 시아버지에 대한 험담이 이어지면서 친하게 지내던 시댁 일가도 성희롱하고 남녀 차별을 하고 잘난체하는 시아버지와 같은 부류의 사람이라고 깨닫고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그리고 이제는 시댁 일가와 인연을 끊고 싶었던 것이 이혼하게 된 직접적인 이유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드라마 및 영화 출연과 만화 창작 등 자신의 일거리와 유치원,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의 행사로 바쁜 나날을 보내는 와중에도 다섯째 아이를 가지려고 여러 가지 노력을 해보지만 45세라는 나이 때문인지 몇 년이 지나도 좀처럼 임신이 되지 않기에(45세 이상의 여성이 배란시기에 성관계를 해도 임신할 가능성이 4%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잡지 편집자에게 전화를 걸어 이 만화의 연재를 언제 종료하면 좋을지를 상담하는 모습도 등장합니다.

그럼 이번 권에서 눈에 띄는 이야기를 몇 개 써봅니다.

1.
지지가 이혼을 하면서 아이들을 자신의 호적에 등록시키려고 하니 원래 일본의 호적 제도에는 모자만으로 구성된 가족에게는 장남, 장녀 같은 명칭을 사용할 수 없었다가 2004년 11월에 쓸 수 있도록 변경되었다는 말을 듣게 되는데 왜 모자에게는 저런 명칭을 사용할 수 없는지 이해가 되지 않으며 우리나라의 호적 제도에도 저런 규칙이 있는지 궁금하네요.

2.
아이들이 사람들로부터 '너는 형이니까 동생에게 양보해야지.', '너는 동생이니까 언니 말을 잘 들어야지.', '너는 남자니까 울지 마.', '너는 여자니까 얌전해야지.' 같은 남자, 여자의 고정된 시선이 포함된 말을 듣게 하고 싶지 않은 지지는 아이들에게 형, 오빠, 언니, 누나 같은 호칭을 쓰지 않으며 아이들도 그런 호칭 대신 서로 이름을 부르고 있다고 합니다.

3.
2살 때부터 게이머가 된 넷째 아이(아들2)는 PS2용 게임을 비롯해 마리오나 와리오가 나오는 GC용 게임 그리고 NDS용 게임에 흠뻑 빠져 밥 먹을 시간도 잊을 정도이기에 주의를 시키려고 했던 애 아빠도 넷째 아이가 너무나 열심히 잘하고 있기에 화를 낼 수 없었다고 합니다.
그래도 어린아이가 너무 게임에 매달리는 것은 좀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들고 어느 날 넷째 아이가 내뱉는 'なにやってんの'를 듣고 놀란 지지에게 애 아빠가 건담 게임에 나오는 대사를 흉내 내고 있는 거라고 말하는데 그 건담 게임이 어떤 게임이고 3살짜리 아이가 즐길 만한 건담 게임이 있는지 좀 궁금해지네요.

4.
집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유치원에 다니게 된 넷째 아이(아들2)는 유치원보다 집이 좋다면서 떼를 쓰는데 어느 날 넷째 아이를 유치원에 데려다 주고 집에 온 후 넷째 아이의 목소리가 들려 밖을 보니 애가 있어 깜짝 놀랐고 원장 선생님에게 아이가 어떻게 집으로 돌아왔는지 상담하던 중에 유치원에서 40분 이상 걸어야 갈 수 있는 집에 돌아온 유치원생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보통 그 나이라면 엄마, 아빠를 찾으며 엉엉 울 뿐일 텐데 직접 집을 찾아오다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고 어쩌면 공간 지각력이 뛰어난 아이일지도 모르겠네요.

5.
어렸을 때부터 주위 사람들에게 여자로 오인당하였던 첫째 아이(아들1)는 중학교에 올라가서도 또래 아이들에게 여전히 남자인지 여자인지 궁금해하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고 하는데 넷째 아이(아들2)도 서서 쉬를 하는데도 또래 여자애가 여자가 왜 서서 쉬를 보냐면서 묻는 등 여자로 오인당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몇 달 전에 읽은 양성구유 만화가 아라이 쇼(新井祥)의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성별이, 없어!(性別が、ない!)에 실린 내용을 떠올리니 왠지 이 아이들이 커서 성 동일성 장애를 겪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좀 듭니다.

6.
잡지 일로 배꼽 피어싱을 한 지지의 모습을 본 넷째 아이가 관심을 두면서 몬스터 주식회사에 등장하는 캐릭터를 닮았다고 하고 애 아빠는 아이를 앞쪽으로 업을 때 아이의 엉덩이가 배꼽과 접촉하여 통증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피어싱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책의 뒷부분에는 임신, 출산, 육아에 대한 단편 지식을 쓰고 있는데 몇 년 동안 임신을 하지 못하면서 책 제목다운 내용이 펼쳐지지 않자 덤으로 넣었다는 인상이 짙고 요즘 근황에 대해 쓰고 있는 마지막 부분에서 고추, 자지 등 성 관련 단어를 거침없이 내뱉는 지지에 대해 지적하는 아이들의 이야기(학교나 행사에서 그런 이야기를 했더니 주변 사람들이 깜짝 놀랐다고 합니다.)와 셋째 아이(딸2)와 함께 목욕하던 중에 중학생 시절에 임신했던 이야기를 했더니 애가 '내가 중학생일 때 아이가 생기면 낳으렴하고 말할 거야?'라고 물어 그렇게 하겠다는 약속을 통해 정말 셋째 아이(딸2)가 15살 때 아이가 생긴다면 그것도 좋겠다는 기대감을 품으며 이 만화를 계속 연재하기로 했다는 것으로 끝맺게 됩니다.
(감상글을 찾아보니 아이의 그 말은 정말 그때 임신을 하고 싶다는 것이 아니라 그런 상황을 겪더라도 엄마가 자신을 여전히 사랑해줄 거냐는 의미로 질문한 것이라는 의견이 있더군요.)

제6권과 마찬가지로 이번 권도 임신하지 못했기에 아이들이 커가는 이야기로 채워져 있는데 중학생 시절에 의붓아버지에게 성적 학대를 당한 경험이 있어도 네 아이를 잘 키워나가는 것을 보니 다행이지만 제6권에서 폭발한 시아버지에 대한 험담이 계속 이어지기에 어렸을 때의 경험이 아직 그녀의 마음을 장악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고 자신의 임신, 출산, 육아 이야기를 통해 번식의 즐거움에 대해 공감하게 해준 초기 권과 달리 아이들이 점차 크면서 소재가 고갈되었는지 그냥 가족의 일상생활이 전개되어 예전만큼의 재미를 주지 못해 이제는 좀 지루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앞으로 '우리는 번식하고 있다' 라는 책 제목다운 전개가 계속 이어질 수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세상을 향한(특히 아버지, 남자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은 그만 접고 자신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작품이 아니라 초심으로 돌아가 아이들이 잘 성장하고 화목한 가족생활이 펼쳐지면서 독자에게도 공감을 얻는 만화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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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로 만화의 정의, 1940년대와 1950년대부터 현재까지 에로 만화의 역사 그리고 다양한 소재(로리콘, 거유, 여동생, SM, 조교 등)의 특징과 발전을 분석하고 비평한 에로 만화 비평서인 나가야마 카오루(永山薫)의 에로 만화 스터디즈(エロマンガ・スタディーズ―「快楽装置」としての漫画入門)를 읽다가 마치다 히라쿠(町田ひらく)라는 만화가가 눈에 띄었습니다.
(책 표지 일러스트도 마치다 히라쿠가 그렸다고 합니다.)

책 초반에 이 만화가의 작품은 남성향 로리콘 전문의 잡지에 주로 연재되는 만화이지만 오히려 여성 독자에게 공감을 받아 팬 사인회에 참가한 사람의 절반 이상이 여성 독자였을 정도로 여성에게 인기가 많다고 언급했을 때에는 그냥 좀 특이한 만화가 정도로 생각했었는데 제2부에서 로리콘 만화의 특징을 분석하고 작가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이 만화가의 작품을 인용하는 부분을 봤더니 이 만화가의 작품에 관심이 가고 읽어 보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인용되었던 작품인 졸업식은 나체로(卒業式は裸で)는 지도받는 소녀를 일류 학교에 진학하게 하는 유능한 가정교사인 주인공이 지도받는 소녀에게 사심을 품어 겁탈한다는 이야기로 울면서 겁탈당한 일을 부모와 경찰에게 일러바친다는 소녀를 향해 주인공이 '하고 싶으면 해. 하지만 네가 성공한 이후에 하도록 해. 그렇지 않으면 네게 남는 것은 남자에게 더럽혀진 자신의 몸과 붕괴한 너의 가정뿐이야.'라고 말하는 부분을 통해 주인공은 가련하고 연약한 소녀를 겁탈한 행위에 대해 자기변명(처음에는 저항했지만 나중에는 좋아하는 감정을 가지게 되었으니 문제가 없다는 등)을 하지 않고 그 소녀에게 주인공이 한 행위에 대한 결말을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을 줘 주인공이 아닌 소녀가 주체가 된다는 점에서 로리콘 만화의 일반적인 모습과 많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만화가인 야마다 나이토(やまだないと)의 작품에서 '언젠가 더럽혀질 자신(=여성)의 몸이라면 스스로 자신의 소녀 시대를 깨버리는 것이 낫다.'라고 주장하듯이 마치다 히라쿠의 작품에서도 묘한 분위기가 느껴지기에 구매해서 읽고 싶은 생각이 들지만 성년 코믹스라는 마크가 붙어 출판된 만화라서 우리나라에서는 음란물로 볼 것이 당연하기에 구매하여 읽을 방법이 없다는 것이 아쉽습니다.

p.s 漫画に関するWebページ「OHP」에서 만화가 마치다 히라쿠의 단행본을 소개한 페이지를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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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로 만화의 정의, 1940년대와 1950년대부터 현재까지 에로 만화의 역사 그리고 다양한 소재(로리콘, 거유, 여동생, SM, 조교 등)의 특징과 발전을 분석하고 비평한 에로 만화 비평서인 나가야마 카오루(永山薫)의 에로 만화 스터디즈(エロマンガ・スタディーズ―「快楽装置」としての漫画入門).

어제 열심히 읽은 끝에 만화가 테즈카 오사무(手塚治虫)의 작품을 시작으로 각 시기의 작품과 성향이 현대 에로 만화에 끼친 영향을 다룬 제1부를 다 봤는데 후반부에는 성년 코믹스라는 마크를 등장하게 한 외설물 파동 그리고 요즘 다시 고개를 드는 아동 포르노 법에 대해 언급하고 있습니다.

강한 탄압에 의한 시장 위축으로 여러 만화 잡지가 폐간되고 게임 회사 사장이 구속된 외설물 파동 시기에 진보단체와 정부에서 주장한 '아이들도 보는 만화에 섹스 묘사가 나와서는 안 된다.'에 대해 작가는 그건 표면적인 주장에 불과할 뿐이고 영세출판사의 출판부수가 적고 판매 시장이 좁아 쉽게 접하기 어려운 만화와 잡지를 얼마나 많은 아이가 읽을 수 있겠느냐는 반문과 함께 대본소 만화에서 발전한 삼류 극화 만화는 대상이 아니었다는 점에서 '아동만화 같은 그림체(=귀엽고 예쁘고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그려진 그림체)로 섹스를 그린 만화를 인정할 수 없다.'가 더 정확한 취지였을 거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아동 포르노에 관한 법에 대해서는 몇 년 전에 이 법안이 성 착취를 당하는 실제 아동의 인권과 전혀 무관한 로리콘 만화를 비롯해 아동이 주요 인물로 그려지는 그림의 성 표현에 대해 규제를 하는 것(이 법은 만화에 등장하는 아동 캐릭터의 인권도 보호하는 법안이었나 보죠???)이였기에 아동 인권 단체 및 출판 단체가 항의하여 그 부분은 삭제하는 것으로 마무리하였으며 2006년 현재 아동 포르노 법과 더불어 다시 고개를 드는 여러 법안과 독자의 성향 변화로 Comic LO(COMICエルオー)를 비롯해 여러 가지 실험적인 작품들이 등장하고 있지만 출판사의 보수화가 진행되고 판매 시장이 축소되면서 현재의 에로 만화 시장을 유지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고 합니다.

p.s 책 내용과 상관없는 것이지만 1940년대와 1950년대를 이야기하면서 언급하는 대동아성전 같은 단어가 조금 신경 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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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를 통해 구매한 만화책과 만화 관련 서적입니다.


에로 만화의 정의, 1940년대와 1950년대부터 현재까지 에로 만화의 역사 그리고 다양한 소재(로리콘, 거유, 여동생, SM, 조교 등)의 특징과 발전을 분석하고 비평한 에로 만화 비평서인 나가야마 카오루(永山薫)의 에로 만화 스터디즈(エロマンガ・スタディーズ―「快楽装置」としての漫画入門).
아직 일본어 실력이 부족하여 꽤 오래 봐야 할 것 같기에 잠시 살펴보니 서문은 에로 만화의 정의와 에로 만화의 진실 그리고 일반 사회에서 에로 만화를 쉽게 접하기 어려운 이유(주로 영세출판사에서 출판되고 성년 코믹스 마크를 비롯한 강력한 규제 및 에로 만화에 대한 편견과 차별)에 대해 쓰고 있고 제1부는 에로 만화의 역사에서 빠질 수 없는 1990년대 초반에 발생한 외설물 파동 그리고 성년 코믹스 마크에 대해 언급하고 있으며 제2부는 각 소재에 해당하는 에로 만화를 다루는 만큼 인용된 만화 컷에는 주로 성적인 장면이 실려 있는데 소개되는 만화가 꽤 많고 페이지의 공간 제약 때문인지 그림 크기가 작고 야마다 나이토(やまだないと), 오카자키 쿄코(岡崎京子), 우치다 슌기쿠(内田春菊), 사쿠라자와 에리카(桜沢エリカ)를 비롯한 여성 만화가의 작품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는 것 같아 좀 아쉽습니다.


1984년에 후타바샤(双葉社)의 소설 잡지인 소설 추리(小説推理)에 게재한 실러캔스 브레인(シーラカンスぶれいん)으로 등단한 후 소설가, 여배우, 가수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동하면서 미나미 군의 연인(南くんの恋人), 물 이야기(水物語), 눈을 감고 안아줘(目を閉じて抱いて), 우리는 번식하고 있다(私たちは繁殖している) 등 성적 문제를 직설적으로 언급하거나 여성에 대한 사회의 비뚤어진 시선을 지적하는 여러 장편 만화와 단편 만화로 유명한 만화가 우치다 슌기쿠(内田春菊)가 쇼덴샤(祥伝社)의 여성 취향의 만화 잡지인 Feel Young(フィール・ヤング)에 연재한 분노와 함께 으르대라(怒りと共にイキまくれ).
띠지에 소개된 '죽기 대신에 섹스한다고 생각해'처럼 남자와 관계를 계속하는 6명의 여성이 그 남자들의 모습을 통해 사랑과 섹스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하는 옴니버스 작품으로 앞표지가 꽤 도발적이며 FC Web의 우치다 슌기쿠 소개 페이지에서 이 작품의 일부분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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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웹 검색을 하다가 만화평론가 나가야마 카오루(永山薫)의 에로 만화 스터디즈(エロマンガ・スタディーズ―「快楽装置」としての漫画入門)라는 에로 만화 비평서가 눈에 띄었는데 제1부는 테즈카 오사무(手塚治虫)의 초기 작품부터 현재 다양한 에로 만화에 이르기까지 에로 만화의 역사를 다루고 있고 제2부는 다양한 소재(로리콘, 거유, 여동생, SM, 조교 등)가 에로 만화에 어떻게 등장하고 사용되는가를 다루고 있습니다.

저는 유이 토시키(唯登詩樹), 야마모토 나오키(山本直樹)의 작품을 통해 에로 만화를 접한 적이 있지만 점차 성인 여성을 위한 만화나 작가주의 만화를 주로 읽게 되면서 에로 만화는 그리 관심을 두지 않게 되었는데 예전에 만화가이자 만화평론가인 이시카와 쥰(いしかわじゅん)의 만화의 시간(漫画の時間)을 읽으면서 만화를 보는 시선이 넓어졌듯이(특히 만화가 야마다 나이토를 알게 된 것이 큰 수확이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서도 그와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기에 한번 읽어 보고 싶습니다.

책 제목과 표지 일러스트 때문에 좀 걱정이 되었지만 다행히 교보문고에 등록되어 있기에 구매해서 읽어 봐야겠습니다.

p.s MaIDERiA出版局에서 작품과 만화가의 목록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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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달에 YES24에 있었던 적립금 행사를 놓치고 그 이후에 구매한 만화책입니다.


1981년에 집영사(集英社)의 소년 취향의 만화 잡지인 주간 소년 점프(週刊少年ジャンプ)의 32호에 게재한 전학생은 변장생!?(転校生はヘンソウセイ!?)으로 등단한 후 윙맨(ウイングマン), 전영소녀(電影少女), 아이즈(I"s) 등 변신 히어로물, 러브 코미디물 같은 여러 장르와 소녀의 몸매를 무척 예쁘게 그리는 화풍이 돋보이는 여러 장편 만화와 단편 만화로 유명한 만화가 카츠라 마사카즈(桂正和)가 집영사(集英社)의 청년 취향의 만화 잡지인 주간 영 점프(週刊ヤングジャンプ)에 연재 중인 제트맨(ゼットマン) 제8권.
제7권이 작년 여름에 출판된 후 소식이 없어 어떻게 된 일인지 궁금했었다가 다행히 이번 여름부터 다시 잡지 연재가 시작되면서 1년 3개월 만에 단행본이 출판되었고 이번 권은 진이 거의 완전체에 가까운 몸으로 각성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데, 오랜 시일 만에 출판되었기에 제7권의 기억이 거의 없는 상황이라 제7권부터 다시 읽은 후에 제8권을 읽어야겠습니다.


1984년에 후타바샤(双葉社)의 소설 잡지인 소설 추리(小説推理)에 게재한 실러캔스 브레인(シーラカンスぶれいん)으로 등단한 후 소설가, 여배우, 가수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동하면서 미나미 군의 연인(南くんの恋人), 물 이야기(水物語), 눈을 감고 안아줘(目を閉じて抱いて), 우리는 번식하고 있다(私たちは繁殖している) 등 성적 문제를 직설적으로 언급하거나 여성에 대한 사회의 비뚤어진 시선을 지적하는 여러 장편 만화와 단편 만화로 유명한 만화가 우치다 슌기쿠(内田春菊)가 후타바샤(双葉社)의 웹 매거진(Webマガジン)에 연재한 3일이 지나면 다른 여자(三日経ったら違う女).
사람들의 세포와 대화를 할 수 있는 여성 킷코가 주인공으로 등장하여 임신에 대해 통 모르는 남자에게 임신 과정을 설명하거나 성 동일성 장애를 겪는 남자, 섹스리스를 겪고 있는 남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며 후타바샤의 홈페이지에서 일부분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1975년에 신문 소년한국일보의 공모전에서 김정의라는 필명으로 발표한 나의 창공으로 등단한 후 요정 핑크, 곤충소년, 황토빛 이야기 등 특유의 캐릭터와 소녀의 감성에 충실한 이야기나 한국 토종의 서정성을 담은 여러 장편 만화와 단편 만화로 유명한 만화가 김동화가 육영재단의 어린이 대상의 만화 잡지인 보물섬에 1984년부터 1987년까지 연재한 요정 핑크 제1~3권.
1980년대에 요요코믹스판을 구매했을 때 제2권과 제3권을 미처 구매하지 못했기에 보지 못한 부분을 위해 2003년에 바다그림판에서 출판된 전 3권을 구매했는데, 옛 작품을 10여 년이라는 세월이 흘러 재출판할 때 그때와 지금의 시대상이 다르기에 일부분을 삭제하는 경우가 많아 조금 걱정했지만 이 작품은 책 표지의 일러스트를 새로 그린 것 말고는 예전의 모습을 그대로인 것 같아 맘에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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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살까지 여성으로 지내다가 염색체 검사를 통해 양성구유인 것이 판명되어 때에 따라 여자가 되었다가 남자가 되었다가 하는 자신의 몸에 대한 비밀을 알게 되자 가슴 축소 수술과 남성 호르몬 주사를 통해 남성으로서 창작활동을 시작한 양성구유(=반음양) 만화가 아라이 쇼(新井祥)가 자신과 성 소수자의 이야기를 그린 4컷 만화인 성별이, 없어!(性別が、ない!) 제4권은 자신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아라이 쇼의 홈페이지나 이메일을 통해 자신의 성별에 대한 궁금증을 보내준 독자에 대한 상담글도 소개하고 있는데 눈에 띄는 글이 있어 적어 봅니다.

1.
친구 중에 여성 호르몬 주사를 통해 점차 여성화된 사람이 있는데 풍만한 가슴이 되면서 젖이 분비되고 여성 호르몬은 남성 호르몬과 정반대로 성욕을 감퇴시키기 때문에 전혀 성욕을 느끼지 않는다고 합니다.
여성 호르몬이 성욕을 감퇴시킨다는 점에서 여성이 상대와 성관계를 갖기를 거절하는 것은 생리학적으로 봤을 때 여성 호르몬 분비가 많아서 그런 것이겠다는 생각과 함께 성범죄를 자주 범하는 중범죄자에게 여성 호르몬을 투여하여 성욕을 감퇴시키는 방법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2.
남자 친구가 있으면서 여성에 대해 관심이 있어 양성애자가 아닌지 고민하는 여성의 상담에 대해 사랑하는 사람이 남자든 여자든 상관없지만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다른 쪽에 눈을 돌리지 말라고 조언합니다.

3.
양성애자인 자신에게 여자친구가 있는데 남자 섹스 프렌드라면 만들어도 괜찮다고 하여 상대의 허락에 따라 동성끼리만 바람피우는 남자가 있다는 이야기에 대해 동성이라고 해도 바람피우는 것은 문제가 있지만 상대가 허락하는 경우라면 괜찮지 않겠냐고 합니다.

4.
자신의 질이 두 개나 있어서(다행히 질 안쪽에서 하나로 이어져 자궁과 연결되어 있어 출산할 수 있다고 함) 병원에 갔더니 의사가 다른 의사를 불러와서 소곤소곤 이야기를 주고받는 모습을 보고 창피했었다는 여성의 이야기를 듣고는 쌍둥이를 낳을 때 각각의 산도를 통해 워터 슬라이드를 타는 것처럼 두 아이가 태어나지 않겠느냐는 우스갯소리를 하는데 제가 보기에는 동시에 두 아이가 나오는 것이기에 출산의 고통이 한층 심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5.
모 여성의 여동생이 아이를 낳아 보니 여성기의 형태가 작기는 하지만 양성을 지닌 양성구유였는데 여자 외성기를 만드는 것보다는 여자 내성기를 제거하고 남자로 키우는 것이 좋겠다는 의사의 조언에 따라 남자로 키우게 되었다는 말을 들은 아라이 쇼는 사춘기 시기가 걱정이기에 가능하면 여자로 키우는 것이 낫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여자로 자라나면 사춘기 시기에 자신의 비밀을 알게 된 여자 그룹이 상냥하게 대하면서 감싸주는 경우가 많지만 남자로 자라나면 사춘기 시기에 체육복으로 갈아입는 상황을 통해 부푼 가슴이 드러나 남자 그룹에게 비밀이 알려지면서 여자처럼 취급당하고 가슴을 만지는 성추행을 포함해 위험한 상황에 부닥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6.
애니메이션 학교 교사이자 동료인 아오야마 선생님은 레즈비언인데 왜 남성 호르몬 주사를 맞느냐는 질문에 대해 아오야마 자신의 답변에 의하면 남자가 되고 싶지 않지만 남자의 요소를 몇 개 갖고 싶었다고 합니다.
레즈비언 세계에서 남자 같은 말투나 행동을 따라 하는 여자는 있지만 결국 여자에 불과하기에 남성 호르몬 주사를 통해 남자 같은 분위기와 낮은 목소리로 즐기고 싶었던 것입니다.

p.s 어제 동성애자 차별 금지 법안에 대한 찬반 토론을 다룬 라디오 토론을 듣게 되었는데 동성애자를 직접 만나 본 적이 없지만 이 작품을 읽고 나니 사회 전체를 봐서는 극소수에 불과하지만 하나의 인격체이고 성적 지향에 불과하므로 차별은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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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살까지 여성으로 지내다가 염색체 검사를 통해 양성구유인 것이 판명되어 때에 따라 여자가 되었다가 남자가 되었다가 하는 자신의 몸에 대한 비밀을 알게 되자 가슴 축소 수술과 남성 호르몬 주사를 통해 남성으로서 창작활동을 시작한 양성구유(=반음양) 만화가 아라이 쇼(新井祥)가 자신과 성 소수자의 이야기를 그린 4컷 만화인 성별이, 없어!(性別が、ない!) 제3권을 읽고 있는데 주로 외국여행을 간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중에 프랑스에서 게이 바를 결국 찾지 못한 아라이 쇼와 코우가 프랑스에도 인기 있는 일본 만화를 조사해보고자 안내책자를 보고 서점을 찾아갔더니 Book Off가 있고 점원이 '어서 오세요. 필요 없는 책이 있으면 팔아 주세요.'(혹시 일본어?)라고 인사해서 여기가 일본인지 프랑스인지 모르겠다며 놀랐다고 합니다.
진열된 만화는 나루토, 원피스 같은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만화가 대부분이고 동인지도 진열되어 있는데 일본보다 훨씬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기에 아라이 쇼가 프랑스 여행할 때는 동인지를 싸서 오라는 농담을 하기도 합니다.

여러 나라의 음식문화에 대해 다루는 부분에서는 한국도 등장하는데 서울 동대문시장에서 보신탕이라는 요리를 먹기 위해 해당 음식점을 찾아봤으나 발견하지 못해 지역 대학생한테 물어보자 '정말 그걸 먹을 생각이냐?'라는 말과 함께 서울 올림픽과 동물 보호 단체의 항의로 많이 사라졌다면서 위치를 가르쳐줘 뒷골목에서 보신탕 집을 발견하게 됩니다.
(해당 컷에 한글로 보신탕과 어서 오세요 라고 적혀 있네요.)
하지만 자기 앞에 놓인 보신탕에서 둥둥 떠 있는 개의 산모(=배냇머리)를 보자 오히려 토할 기분이 생겨 결국 먹지 않았다는데 일본에서도 보신탕을 먹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보신탕에 대해 관심을 두고 먹으려고 했었다니 좀 신기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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